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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25일(한국시각)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9~2010시즌 EPL 10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6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샘 리켓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으로 쇄도하며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강력하진 않았지만 허를 찌른 감각적인 슈팅에 상대 골키퍼 팀 하워드는 우두커니 서 볼의 궤적만 바라봤다.
최근 5경기 2골-2도움에 축구 종가도 놀랐다. 특히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볼턴의 주전 자리도 꿰찼다. 게리 멕슨 감독도 환호했다. 그는 이청용이 후반 43분 교체돼 나오자 "수고했다. 멋진 골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청용의 활약장면 - 중계 화면에 잡힌 이청용의 경기 장면 모음이다.
아직 한국에서 보여주었던 기량을 맘껏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니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드리블이나 패스는 아직 망설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공의 방향은 의도하지 않는 곳이나 심지어 상대편에게 패스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패스의 적중률은 사실 형편없다.
코너킥 차는 장면이 세번 나온다. 처음은 상당히 짧다, 두번째는 너무 멀리 넘어 갔다. 세번째 드디어 적절한 지점으로 날아든다. 하지만 너무 거리만 의식해서인지 날카롭지 못하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만다.
달리기와 공에 대한 집중력은 한국무대에서 보여준 그대로이다. 이날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드리블과 달리기는 혼자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기량이므로 어디를 가더라도 똑같다. 이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상대편 즉, 상대하는 사람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상대해오던 국내 선수들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것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가가 관건이다.
경기 장면은 잘보면 상대가 멀리 떨어져 있을때는 상당히 민첩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상대가 가까이 달려들면 주춤주춤 망설인다. 패스 할 곳도 잘 찾지 못하고 드리블도 엉성한 모습을 보여준다. 패스도 너무 앞이나 뒤로 가버려서 공을 상대편에 뺏기거나 받는 사람이 한발 더 움직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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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과장이지만 K-League와 EPL의 속도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테스트를 제안한다.
K리그 경기를 재생한다. 정상속도 보다 조금 빠르게 재생한다. 1.2 혹은 1.5배속으로 재생하면서 선수들의 달리는 다리 모습을 잘 보라. 그리고 EPL 경기를 정상속도로 보라. 비슷한가 아니면 어느쪽이 더 빠른가. 빠르게 재생한 한국 경기가 더 빠르게 보여야 하는게 당연하겟지만 먼가 이상한점을 볼수 잇을 것이다. 혹자는 이것을 녹화 방식이나 위성중계에 의한 차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럴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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