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3일 금요일

거꾸로 쓰여진 신화의 모순

이 글의 분류는 잡동사니이다. 일단은 현재 정리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정리 된다면 시선 카테고리로 옮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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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한 도전을 필요로 한다. 신화는 상당히 널리 영향을 주고 있기에 그것에 준하는 글을 쓴다면 그 영향을 받은 것이므로 별로 도전한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영향에 반론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기존에 대한 평가에 해당하므로 상당한 지식과 해석을 필요로 한다.

예로부터 기존의 어떤 글에 대해 제해석하여 주석을 붙이는 것을 평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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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거꾸로 쓰여진다. ('쓰여진다'는 글로 기록된다는 의미이다.)

 

신화는 인류가 생겨난 그때부터 존재했다.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보다 다른 뇌를 가지게 된 인류는 의식세계에 눈뜨는 그날부터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대화하는 과정에서 신의 존재를 인식한다. 이때의 신의 역할은 인간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것(지금은 할 수 있는것도 포함)을 인류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태양과 달, 별, 구름, 바람, 비. 바다, 산, 땽, 물, 나무, 인간, 동물, 식물 등 눈에 보이는 것과 천둥, 폭포소리 등 귀에 들리는 것과 기타 오감으로 느끼는 모든 것중 그때까지 인류가 알아낸것 이외에 모든 것은 신의 지배하에 두었다. 단순하게 모르는 것은 모두 신에게 돌리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인류의 한계를 터득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들은 글자가 발명되기 이전까지는 구전되었다. 부모나 조부모, 친척, 이웃 등의 연장자로 부터 새로운 세대로 구전되는 과정에서 첨삭, 확대, 축소의 과정을 거치면서 세대를 거칠수록 이야기는 점점더 흥미롭고 재밌는 구성과 레파토리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구전은 내용의 한계를 가진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이야기꾼도 지금의 책만큼의 많은 이야기를 말로써 할 수는 없다. 그저 한 두개의 장편과 수십개의 단편을 기억하고 이야기 한다면 그는 마을의 이야기꾼으로서 큰 대우를 받았을 것이다.

 

이후 글자가 발명되고 널리 쓰여지면서 이야기는 체계가 더욱 잡히게 된다. 하지만 글자가 쓰여질 종이가 없엇다. (여기서 '종이'란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종이를 말한다.)  

종이는 바로 문명이라는 인류사의 발전을 가져오는 획기적인 발명품이다.  종이는 현재 우리가 쓰는 기원의 시작과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 발명되었다. 아마도 기원전 300년경 즉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그때까지 쓰이던 죽편으로는 더이상 쏟아져 나오는 온갖 사상들과 그 깊이를 적고 읽는데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필기지를 찾고 있던중 우연이던 필연이던 종이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초기의 종이 - 식물의 섬유질을 잘게 부셔 일정의 접착제를 첨가하여 얇고 넓게 편 것. 백색에 가깝고 질길수록 좋은 평을 받는다. 그 기원은 알려진바 없으나 중국에서 기원전 2세기에 제작된 종이가 발굴된 바 있으며, 기원후 105년 중국의 체륜에 의해 체계적인 방법이 종이에 처음으로 적어졌다. -위키백과 

즉 종이에 종이 만드는 법이 쓰여지면서 종이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흥미롭지 않은가?  만약 돌에 종이 만드는 방법을 적었다면, 죽편에 쓰여졌다면(물론 쓰여졌을 것이다) 그 부피와 무게 등, 종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 종이의 기원에 대한 가설

   종이가 처음 만들어지던 시절을 상상해보자.  종이를 만드는 방법처럼 만들어지는 또 다른 발명품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현재도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김'이다. 김에 대해서는 위키를 참조하라. 조각조각의 식물수십개를 얼기설기 넓게 펴 말리면 얇지만 넓은 모양을 이룬다. 물론 김은 유색이므로 글자를 쓸 수 없다. 또한 쉽게 부서지는 성질을 가진다. 즉 부서지지 않으면서도 앏고 넓은 무색에 가까운 먼가를 만들 수 있는 꼬투리(힌트)는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여러종류의 식물에서 오류를 거치면서 찾아낸 것이 흰색에 가까운 나무의 속껍질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냈으리라. 초기의 종이를 보면 섬유질이 그대로 나타난다. 지금처럼 분쇄를 하지 않아 거칠고 두꺼운 형태를 보이고 탈색도 하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백색 종이는 탈색과 분쇄, 그리고 백색의 돌가루 등을 첨가하고 건조 과정에서 압착과정을 거쳐 더욱더 흰색으로 보이게 만든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 종이가 들어오기전에는 양피지를 주로 사용하였다. 그 이전에는 파피루스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다. '각지에서 구하기 용이한 것을 사용했다'가 더 정확해 보인다. 즉 이집트 쪽은 파피루스, 아랍쪽은 양피지. 그리고 기원대(서기 0년)로 갈수록 보관이 용이한 양피지를 더 많이 쓴다.) 유럽에 제지 기술이 전해진 것은 약 8세기경으로 추정된다. 물론 종이는 중국에서 만들어져 이미 전파된지는 오래였지만 직접 만들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양피지에 비해 종이는 약하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두산백과사전을 참고 하라. 특히 마지막 두 단락을 유심히 보라.

 

구전되던 이야기가 종이에 쓰여지면서 비로소 신화가 되었다고 볼수 있다. 우리가 보고 들은 모든 것은 바로 종이에 의해서 멀고 먼 과거에서 현재의 우리의 머리속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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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쓰여진 신화의 모순

 

이야기와 신화는 왜 서로 다른 뜻을 가질까? 왜 어떤 것은 단지 이야기이고 어떤 것은 신화라고 불리는 것일까? 위에서도 잠시 나왔지만 아는 것은 인간에 의해서 이야기이고, 모르는 것은 신에 의한 신화가 된다. 그 경계는 단지 종이 한장만큼 미세하지만 그 거리는 인간계와 천상계로 구분되어 서로 알수 없는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현실세계인 인간계에 공존하는 것이 더 많다. 아는 것 모르는 것은 모두 인간의 오감에 의해 나타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 상상에 의해 머리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바로 천상계이다. 오감으로 천상계를 보거나, 천상계의 소리를 듣거나, 천상계의 음식을 맛 보거나, 손으로 만져본 사람이 있는가? 물론 있다는 사람은 태고이래로 많다. 그것이 구전되고 쓰여져 신화가 된 것이다.

 

여기서 신화가 진짜냐 가짜냐는 따지지 않는다. 진위여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진위를 따질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수박을 보고 수박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고민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수박을 보고 할 일은 수박을 쪼개서 모양과 맛을 보아서 상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안 상했다면 그저 먹기만 하면 된다.

신화를 보고 그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보라. 그리고 그 내용이 좋다면 기억속에 저장하라.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라. 그리고 그것을 전파하라. 단지 그것 뿐이다.

만약 그 내용이 나쁘다면.....  그런것은 이미 선조들에 의해서 걸려졌다. 물론 애초부터 그런것을 만들었을리도 없거니와 있었다 하더라도 선지자들에 의해 이미 삭제되거나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다. 물론 우매한 자들에 의해 자기의 목적에 따라 첨삭한 경우도 많아 무조건 신화를 좋은 내용이라고는 단언하기 힘들다. 이것은 매우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모순이다.

 

 

첨삭에 대표적인 사례를 보도록 하자.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에 의한 분서, 사람까지 죽인 갱유,

네로에 의한 로마 화제, 중세의 암흑기

 

한국사를 볼까요.. 몇가지만 보자면.

고려 원나라에 의한 지배(이것은 크게 보면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주엇다.)

조선 연산군에 의한 분서, 서원철폐

일제강점기 외놈들에 의한 외놈화

 

이런 첨삭은 이야기를 신화로 격상시키는데 한 몫을 한다. 원본 그대로 기억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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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삭되지 않은 이야기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메소포타미아에 살던 수메르인들이 작성한 점토판이 있다. 이것은 기원전 30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록을 보여준다. 현재 2009년으로부터 대략 5천년전의 현재가 기록되어 있다. 이 점토판이 발견되기 전에는 그저 이곳 저곳의 신화로 여겨지던 일들이 밝혀지게 된다. 길가메쉬의 서사시, 대홍수,  함무라비 법전 등은 전혀 첨삭되지 않고 묻혀 있다가 거의 5천년만에 세상에 다시 빛을 보게 된다.

 

사해 사막에서 발견된 사해문서 - 이것은 거의 2천년만에 세상에 다시 등장한 문서들이다. 그동안 첨삭을 자랑하던 그들은 이 사해문서를 다시 묻어버리려는 첨삭질을 마다 안했다.

 

이집트 문명은 그다지 문서를 남기지 못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거대한 피라미드에 세겨진 것들 뿐이다. 그들도 문자를 사용했지만 문자를 기록한 파피루스는 보관성이 전혀 없다.

 

중국 문명은 상당히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돌이나 뼈 조각등 상당히 보관이 오래 되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도 죽간을 기록 수단으로 사용해 그것들언 전해 지는 것이 많지 않다. 그리고 진시황에의한 분서로 아주 많은 기록들이 삭제 되었다.

 

인도 문명도 아주 오래된 기록이 많은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상세한 파악은 되고 있지 않다.

 

아메리카의 문명은 남겨진 것이 별로 없다. 유럽인들의 신대륙 발견은 아이러니 하게도 아메리카 문명의 쇠퇴를 의미한다. 이들의 멸망은 침략 전쟁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적 때문이엇다. 그것은 바로 인류의 영원한 경쟁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다. 그중 패스트가 아메리카 문명을 멸망으로 이끈 주범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유럽인들은 본의 아니게 적절히 이용하게 된 것이다. 유럽인들은 내성이 있었고, 내성이 없는 아메리카인들은 한번 유행하기 시작하자 거의 전멸에 이르게 된 것이다. 패스트가 정복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도 패스트는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항생제를 구할 수 없다면 여전히 80%이상의 치사율을 보인다. 초기에 항생제를 처방한다면 합병증이 아닌 한 사망률은 낮아진다.

 

한국사 - 기록이 별로 없다. 수 많은 전쟁과 외세의 침략 그리고 마지막 한국전쟁으로 기록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숨어 있다. 현재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그 기간이 겨우 50년도 되지 않아 아직도 기록들은 박물관이나 고서들 사이에 뭍혀 있을 뿐이다. 세월이 지나 정리가 된다면 그 어떤 문명보다 멋지고 뛰어난 기록들이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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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될 수록 좋은 것일까?

 

누군가 인간 한명이 존재 한다는 것은 오래된 역사의 결과물이다. 그는 바로 어딘가의 물에서부터 걸어 나온 최초 인류들의 후손임에 틀림 없기 때문이다. 서로 한 조각의 땅을 두고 또는 이념의 대립으로 싸우고 있지만 엄연한 같은 조상으로 부터 뻗어 나왔다. 서로 오래됐다고 따지고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당신이 미개하다고 보는 다른 민족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오르지 않았다. 다만 당신과 사는 환경이 다를 뿐이다.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이 적응한 것이고, 말이 다르고, 글자가 다르고, 생각이 다를 뿐이다. 그들이 거기 있는 것은 당신과 똑같이 환경에 적응해 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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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다리

 

문화와 이념 종교 등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 이것은 현대 인류의 가장 큰 생활수단이지만 반대로 각종 분쟁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양면의 칼날이기 때문에 설명하는데 상당한 기술을 요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거꾸로 쓰여졋다고 해서 그것이 전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알기 바란다.

 

무분별한 첨삭과 짜집기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 글의 내용에 인용된 것들 중 틀린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은 추후 분명히 정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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