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7일 일요일

마더(Mother) 2009


 

 

[요약정보]

드라마 | 한국 | 128 분 | 18세이하
개봉일 2009-05-28
홈페이지 www.mother2009.co.kr/
제작 바른손㈜영화사업본부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봉준호
출연 김혜자 (혜자 역), 원빈 (도준 역), 진구 (진태 역), 윤제문 (형사, 제문 역), 전미선 (마을 후배, 미선 역)

 

끝까지 시선을 놓지 못하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근래의 한국영화에서는 보

기 드문 디테일한 심리묘사의 작품이다. 그중 카메라에 첨부터 끝까지 보여지는

마더의 얼굴 표정은 정말 생생하다 못해 푹 빠져들어 다른생각을 못하게 만든다

. 마치 마더가 되어 같은곳을 보는듯한 시선처리, 대사와 생각으로 이끈다.


그 씩씩하던 마더의 모성애가 어릴적 농약사건에 이르자 수그러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관객들은 마지막 끈을 놓지 않고 전개를 지켜보고 있다. 고물상앞의 질

퍽한 땅은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을 예고 하는듯 하다. 그때까지 마치

FBI 심리 수사 장면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큼 마더의 연기는 관객을

끌어들인다. 이윽고 진실은 모습을 드러내고 혼란에 빠진 마더의 모습은 도준의

화면과 교차되면서 관객들도 혼란에 빠진다. 마더의 스패너가 고물장사의 뒷머

리를 강타할때까지도 마더편이었을 것이다. 아니 흐르는 피를 다시 밀어넣으려

는마더의 행동까지도 같은 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미 시체처리를 생각하고 불

을생각한 사람들은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일지도 모른다.

이후 카메라는 마더의 표정을 긴시간 동안 보여주며 관객들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준다. 첫 장면

에서의 황량하기만 하던 벌판은 같은 장면이지만 다른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품을수 있는 대지의 거대한 모습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거칠고 황량하고 풍파 가득한 세상사를 대변한다고 보았을지도 모른다.

 

재밌는것은 우리가 숨죽이며 손에 땀을 쥐고 마더의 행동을 응원하며 본 장면들

과는 전혀 상관없이 막바지에 이른다는 것이다. 마더가 집에 가만히 있었어도

결과는 같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마더의 면회실에서의 마지막 울음은 그런것에

대한 인간 한계의 서러움과 살인에 대한 뉘우침 등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은 계시니?'라는 마더의 물음에 고개를 흔들자 '엄마 없어'라는 대사를

뱉으며 우는 마더, 자기 같은 악바리 부모가 상대편에게는 없다는 것을 알고 내

심 안도하는 울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제6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었지만 평가는 별로다.
-봉준호답게 근사하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에 차는 건 아니다. 칸영화제에 모인

외신들의 평가다.-
외국어로 제대로 번역이 되어 상영이 되었는지 의문이지만. 이 작품은 심리묘사

에 비해 대사는 그리 큰 비중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외국에서는 이런류의 작품

이 많은 만큼 평가는 제대로 한 것이라 믿고 싶다.

 

뱀다리
-모성애의 지나친 발로로 살인까지 묻혀버리는 일이 당연히 없겟지만 현실에서

는 없었으면 한다. 하지만 영화의 소재로 등장 할 정도로 현실은 천태만상이다.
-화재가 난 고물상에서 침구통을 가져온 도준, 다들 증거인것을 알고 도준이 들

고 왔다고 생각하겟지만, 그동안의 도준으로 봐서 어머니가 잃어버려서 고물상

에까지 갔다고 생각하고 들고온 것이리라. '피가 줄줄흘러서 제일 잘보이는 옥

상에 올려놓으면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갈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도준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는 죽을수도 있지만 당사자는 인식하지 못하는 철부지 꼬

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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