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Root - 뿌리 - 역사 - 문화 - 종교 - 기원
현재의 나에 대한 역사책은 바로 족보이다. 그것은 개인의 역사책으로만 취급 받을수도 있지만
어떤때는 지역, 민족, 국가의 역사를 대변하기도 한다.
한국의 대부분의 가정의 족보는 거의 개인의 역사를 반영한다.
만약 한 지역에 같은 성씨가 많이 모여사는 집성촌(동성부락)을 이루고 있다면 이들의 족보는 지역을 반영한다.
조선시대 왕의 족보는 국가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다른 예로 바이블의 창세기는 히브리족중 아브람 족의 역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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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는 역사속 인물들의 기록이다. 워낙 많은 사람 수로 그저 이름만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머라도 벼슬이나 해야 역사가 조금 기록된다. 더욱이 여자들의 이따금 성씨만 표시되기도 한다. 가령 며느리가 들어오면 어느 동네의 모씨라고만 적는다. 사대부의 족보에서는 그 부모쪽이 높은 벼슬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적기도 한다. 어느 동네 누구(구체적 직함과 성이름)의 딸(성과이름)을 모두 적는다. 여자에 대한 이런 처우는 나중에 묘비에도 나타난다. 동네이름모씨지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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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의 이전 역사가 일부일처제로 인식하고 있겠지만 천만이다. 이것은 남아 있는 족보에 여실히 나타남에도 쉬쉬하고 있다. 우선 알려진 왕족의 후궁이나 후처......등등은 차지 하더라도 역사속의 서자(홍길동)는 어디서 온것인가?
이것은 과거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조선시대는 왕 - 귀족 - 사람 - 노비의 사회였다. 왕은 하늘에서 내렸으니 사람을 지배한다. 귀족은 왕의 직속 신하이다. 그리고 평민인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천덕꾸러기 만년 노비가 있었다. 노비는 사람의 형상을 한 도구일 뿐이었다. 이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홍길동의 대사 중 '같은 아비에서 난 사람임에도 호부호형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서자이다. 그렇다면 노비는 어떤 처지인지 알만 할 것이다.
전제군주제가 얼마나 비평등 사회였는지 이해가 되는가? 왜 현재의 민주자유주의를 추구하는지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아직도 권력편향에 의한 지배계층을 꿈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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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유로 직계의 전통을 자랑하는 족보는 인류사의 아이러니를 고스라니 담고 있다. 직계를 유지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장자 승계를 우선시 하지만 서자나 입양을 하거나 심지어는 씨받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때론 왕족에서는 난이라고 불리는 사건을 통해 힘센 기회주의자가 서열을 이어 나가기도 한다. 족보를 돈으로 사거나 자기 맘대로 제작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
과연 현재 남아서 전해지고 이용되는 족보는 그 신빙성이 확실한 것은 얼마나 될까 라고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족보의 진위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족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족보가 가짜라고 하여 지금 있는 사람도 가짜인가? 그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인가? 아니다. 그도 분명 한반도에 살았던 한반도의 일원이었던 한반도의 문화와 발전에 띠끌이라도 영향을 준 누군가의 후손이 분명하다. 그(혹은 그들)가 자식을 낳지 않고 죽었다면 지금 한반도에는 누가 살고 있을 것인가? 누가 살아도 살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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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수많은 호랑이 가죽중 그것의 출처를 알수 있는가? 그저 호랑이 가죽일 뿐이다.
수 많은 지구상에 살다간 사람중 그들의 과거를 알 수 있는 것은 이름이다. 그들이 그냥 사라진다고 생각하겟지만 그들은 족보에 분명 이름을 남기도 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말이다. 누가 알아주던 말던 그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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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최초의 왕국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전제군주제에 의한 학습효과 때문이다. 왕권정치의 수단일뿐이다. 전제왕권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과거부터 왕들에 의해 지배된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학습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책략인 것이다. 이것은 모든 민족의 시작에 대한 신화에 나타난다. 창세기를 비롯한 한국의 단군신화 중국의 고대왕국 일본의 신화에서도 나타난다.
최초의 역사적 왕국이 성립되기 이전부터 사람은 살고 있었다. 거기에 뚝딱 하늘에서 내려와 사람을 지배한것이 왕이다. 이것이 사실 말이 되는가? 이것은 거꾸로 쓰여지지는 역사의 단편적 모순이다. 이것을 지금까지 인식하고 있는것은 아직 전제군주제로부터 민주자유주의가 실현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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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직도 그때 하늘에서 뚝딱 내려와 지배층이 되어 지상의 사람을 다스리던 그들의 직계자손이라고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우리는 그 이전부터 더 오래전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후손이다.
만들어진 왕들의 신화에서 벗어나자.
전제군주제는 인류사의 오류임에 분명하지만 반대로 현재 민주주의 실현에 밑바탕이다. 그런 오류가 없었다면 현재 인류는 아직도 아프리카나 말레시아 섬의 원주민들 처럼 겨우 씨족 사회에 머물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족주의나 국가간의 서로 갈등과 대립, 조화와 교류를 통해 겨우 현대 민주자유주의에 이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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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류는 전 지구적인 조화를 필요로 한다. 이것은 먼 미래에 전세계적 단일 연합을 이루게 될 것이다. 물론 현재도 UN이라는 기구를 통하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 현재 지구상의 엄청난 인구수는 자급자족만으로는 유지될수 없다. 앞으로 더 인구가 늘어날지는 자연에 법칙에 따르겟지만 현재 인구수를 유지하는데만도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다간 사람수가 많다고 생각하겟지만 현재 인구는 1800년 이전까지 죽어간 그들을 다 합쳐도 모자를지도 모른다. 단지 200년만에 세계 인구수는 몇배의 성장률을 보여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날무렵(겨우50여년전이다) 인구는 40억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물론 현재와 같은 쳬계적 수치는 아니지만). 그저 자연법칙에 따라 식량이 남아돌면 많이 낳고 식량이 모자라면 도태되는 인간도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와 같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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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결룐이 필요하지는 않다. 왜냐먄 이것은 현재가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계속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영겁의 세월동안 인류는 존재한다면 그들이 천천히 이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이어지는 동안 이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인류가 많았으면 한다.
간단히 이렇다. 이어져 오는 인류사를 이어 받은 당신(우리)이 그것을 앞으로 오는 인류사에 전해주기만 하면 된다. 앞으로 오는 인류사란 당신의 친자식이거나 우리의 자식들이다.
현재 인류가 한가지 실수로 모두 사라진다면 지구상에 더이상 인류는 없을 것이다. 혹시나 인고(수억년)의 세월 끝에 현재의 인류가 생긴것처럼 다시 인류가 생길지라도 이미 현재의 역사는 위대한 자연속에 한줌의 티끌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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